샤오미 A1 한 달 사용기

예전에 쓰던 전화기가 넥서스 5였는데, 배터리가 반나절도 못 버티는 상태가 되던 차, 16일짜리 유럽 여행에서 그런 조루 배터리 전화기론 힘들겠다 싶어 샤오미 A1을 사서,  오늘로 약 30일이  되었다. 이제 요모조모 다 본 듯 하여 후기를 남겨본다.

살만 한가?

그렇다. 특히 부가세  포함 천 원 빠지는 30만원이란 가격을 고려하면 더욱 더.

왜 샤오미 A1을 샀나?

다음 세 가지 이유다.

  • 한국 정발(네비 회사인 아이나비가 공식 판매 및 AS. 스마트폰 땜에 내비가 예전 같지 않지.)
  • 기계값 싸고(정말 중국 제조사의 가격 경쟁력은 엄청나다. 싸다고 샀던 넥서스 5도 한국 정발 가격이 50만원대였는데.)
  • OS 업데이트를 구글이 직접 챙겨 빨리 된다.

사실 넥서스 5를 썼던 이유기도 하다. 아이폰 X / 8과 갤럭시 노트 8도 생각해 보았으나, 그 비싼 단말기 값이 ㅎㄷㄷ했다. 특히 아이폰 X는 무려 160만원! 가뜩이나 LTE 요금제도 3G 요금제보다 비싼 판에. 더불어 갤럭시 노트 8, 펜이 탐 나 매장 가서 들어봤는데, 은근 무겁더라.

안드로이드원?

구글은 넥서스 시리즈를 끝내고 픽셀 시리즈를 내놨다. 그런데 픽셀 시리즈는 넥서스의 후속으로는 보기 어려운 것이, 넥서스가 ‘안드로이드 전화기는 이렇게 만들어야 함요’  하고 시범 보이는 목적이 강하다면, 픽셀은 애플이  차지한 ‘고가로 팔리는 명품스런 전화기 시장’에 안드로이드를 침투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 삼성전자가 구글 맘 같지 않아서 직접 나선 것이고. 그래서 픽셀 은 넥서스와 달리 가격도 비싸고, 심지어 아이폰처럼 이어폰 구멍도 빼버리고 AirPod처럼 Pixel Buds를 출시할 정도로 열심히 애플을 따라 하고 있다.

저가 시장을 위해 구글은  안드로이드원이라는 규격을 휴대폰 제조사에게 제시했는데, 이게 하드웨어는 전화기 제조사들이 알아서 하지만 안드로이드 업뎃은 구글이 직접 챙기는, 매우 넥서스스러운 체계로 움직인다.

장점은?

싼 가격, 빠른 OS 업데이트를 제외해도

  • 글씨가 또렷하게 잘 보이는 디스플레이. 동영상보다 웹 사이트 글을 많이  읽는 사용 행태를 보이는 내 입장에서는  글씨 또렷하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뻥 좀 보태서 애플  레티나  디스플레이 수준? (저 아이패드 / 맥북 프로 사용자기도 합니다. 믿어주세요~)
  • 빠릿빠릿한 반응성. 최근까지 넥서스 5란 오래 된 전화기를 써서 나에겐 더  도드라져 보일 수도 있다.
  • HD 보이스. 음질이란 것도 사람마다 틀리긴 하나(황금귀란 말이 있는 쪽 아닌가) 확실히 상대방 말이 산뜻하게 들렸다. KT로 개통 시
    • 요금제는 LTE 요금제로 하고(3G 요금제로 하면 HD 보이스 안된다는 말 들었다)
    • 개통 시 기종을 OPENMODEL2 대신 PTA-VOLTE로 등록 (아이나비는  샤오미 A1을 자급제  전화기로만 팔 예정이라 이통사 개통 전산엔 샤오미 A1이라고 딱 지정된 것이 없다).

    하면 HD 보이스 활성화됐다는 문자와 함께, HD 마크가 팍 뜬다.

  • Dual USIM. 외국 나갈 때 해외 USIM 많이 쓰는데, 걍 한국 쓰던 USIM 옆에 해외 USIM 끼우면 되므로 한국 USIM 보관에 신경 덜 쓸 수 있다. 또는 LTE로 데이터 통신 전용 USIM을 하나 더  끼울 수도 있다. 다만 두 번째 USIM 끼우는 자리에는 마이크로 SD카드를 끼울 수  있는데, 이러면, 당연하지만, USIM은 하나 밖에 못 쓴다. 즉 USIM 2개 또는 USIM 하나 + SD카드 조합만 가능.
  • 듀얼 카메라. 사람은 눈이 두 개가 있어 입체감을 느끼고,  AR(augmented reality)을  적용한 앱 / 서비스 만들려면 카메라 두 개인 게 좋다. 이번 아이폰 8/X 발표 때 애플이 AR 엄청 힘 줘서 말했는데, 애플 따라쟁이가 전략인 샤오미도 AR을 좌시하지 않겠단 의지를 보인 셈.
  • 지문 인식. 지문 인식 첨 써보는데 정말 편하다. 인식률도 만족스럽다.
  • 하루 반 나절은 버티는 배터리. 다만 이것도 오래된 넥서스 5 써서 더 도드라져 보일 수는 있다. 유럽 여행 시 사진 찍고 SNS에 사진 올리고 글 쓰고 인터넷 하는데 숙소 들어오기 전에 배터리 떨어져 곤란한 적이 없었고, 돌아다닐 때 보조 배터리 안 들고 다녔다.

를 꼽을 수 있다. 부가세 포함 정발 가격 29만 9천원 받고 파는 전화기로 이런 기능을 어찌 다 넣을 수 있나 싶다.

단점은 없나?

그럴리가.

  • 사진 품질. 특히 야경 찍지 마라. 맘 아프다.
  • 음량 조절 / 전원 버튼의 지*맞은 위치. 익숙해지긴 한다만 음량 줄이려다 전원 버튼을 눌러버려 화면이 꺼지는  실수를 자주 하게 된다. 특히 음량 감소 +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하는 캡쳐를 하노라면 짜증이 솟구친다.

동영상은 안 찍어 봐서 모르겠다만 화질은 기대할 수 없겠지.

끝으로

저가 시장에서 도무지 밀리지 말라‘던 크리스텐슨 교수 말이 떠올랐다. 팬택이 사라지고 독설가들은 ‘LG전자 이러다 스마트폰에서 철수한다’는 말까지 하는 마당에 이런 고품질, 저가격의 중국 전화기를 보니 소비자로서는 반갑기도 하고 중국의 실력이 무섭기도 하다.

어쨌거나 이 전화기 덕에 복마전 같은 한국 단말기 유통의 호갱이 되는 건 피한 듯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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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A1 한 달 사용기”에 대한 답글 1개

  1.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저도. 요즘 사용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트위터 사용시 메뉴버튼 눌러서(이전에 사용하던 갤럭시3 는 좌측하단 메뉴버튼 누르면
    설정 할수있엇음)
    설정으로 들어가서 세팅도 하고 그랬는데요
    샤오미 A1의 좌측하단 메뉴버튼은 화면분할?
    같은 게 나와서 설정을 못합니다
    옛날쓰던 것 처럼 메뉴버튼 기능은 어디에서 하면되나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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